메타 퀘스트2 후기

요즘 애플 비전 프로 출시로 난리난리기도 하고
게임 개발 관련하여 VR에도 흥미가 있어 구매한 메타퀘스트2
메타퀘스트3 사려다가 둘 다 써본 사람이 별 차이 없다길래 2 구입
분명 재밌는 놀잇감이어서 빠져들기는 하나
내가 느끼기엔 VR전체 시장에 아직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적음

1. 너무 무겁다

아직까지 상용화 되기엔 정말 너무 무겁다.
며칠 연속으로 껴보면서 적응을 하고있긴 하지만, 좀처럼 적응되기 힘든 감각이 계속됨. 20분 정도만 지나도 얼굴이 살살 아파오고 나중엔 머리 통증, 무게로 인한 목 아픔으로 절대 1시간 이상 연속 착용이 불가능함. 완전한 몰입이 불가능 하다는 것임
무게는 메타 퀘스트3가 515g으로 더 무겁더라
메타 퀘스트2는 503g, 이번에 나온 애플 비전프로는 600g임
화면이 유려하고 아름답고 신기하고 다 떠나서 무게가 오바다.
부품이 지금보다 훨씬 나노화되어야 함.
앞으로 무게 쏠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뒤에 보조배터리 다는 유저들도 있는데 그럼 비주얼도 비주얼이고 무려 합 1kg임
상용화 되기가 너무 쉽지 않다. 200g 이하로는 가야됨

2. 너무 아프다

1에서 차질되는 문제 + 서양인 프레임 문제가 합쳐진 결과일 거 같은데. 얼굴이 진짜 너무 아프다. 20분만 써도 경락 마사지 겁나 쎄게 받은 거 같음. 얼굴에 맞게 아무리 조절해도 광대 새빨개짐과 통증은 막을 수가 없음. 이걸 막기 위해 흑어환기나 다른 폼들을 구매해서 쓸 수 있는데 추가 지출이며, 이것도 안 맞을 가능성 있음
얼굴형에 따라 밀착 및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아직 상용화되기 어려운 지점이라고 봄
참고로 이번 애플 비전프로가 VR기기 중에 착용시 제일 아프다고 함

3. 멀미가 심하다

제자리에서 게임하는 비트세이버 같은 건 덜한데, 조금이라도 시야를 움직이는 게임(알릭스 등)들은 멀미 유발이 엄청 나다.  밥 먹고나서 게임 20분 하다보면 진심으로 토하고 싶어질 때도 있음

4. 몸에 오히려 나쁜 경우가 있다

사실 운동하려고 산 목적도 있는데,  '몸을 움직이게 한다' 라는 점에선 인정이지만 심심치 않게 'VR운동게임을 하다가 오히려 무릎에 물찼다 손목 통증이 있다'는 분들을 볼 수 있다.
이게 거울을 보면서 내 자세를 생각하며 하는게 아니고, 정말 게임이나 타이밍에 맞춰 확확 움직이고 꺾는것이다보니 오히려 안 좋았다. 나 또한 오히려 더 무릎 통증이 느껴져서 하다가 종료한 적이 있음



단점에 콘텐츠의 부재를 적지 않은 이유는,
지금도 계속 소프트웨어 개발이랑 신작 출시는 진행중이니까 주요 몇몇 게임이나 콘텐츠만 있어도 재밌게 즐길거라 생각해서다.
그러니까 지금은 상용화를 위해 하드웨어 개선이 시급해보인다
아무리 재밌는게 나와도, 아프고 무겁고 불편해서 대다수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는 시점이다...

이정도의 가벼운 글라스 형태가 나와야만
비로소 VR시장의 시작점일듯

 

+ 24. 3. 1 후기 추가

제대로만 사용하면 정말 재밌는 운동기구가 되긴 한다.
게임을 많이 받고나니 자주 하게 되고, 자주 할 수록 무게가 적응이 되긴 한다.
요즘엔 1시간 이상 갖고 놀다가 빼기도 한다.
경량화만 이루어지면 정말 대중화될 듯